장애인 고용 식당에 ‘혐오스럽다' 민원...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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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식당에 ‘혐오스럽다' 민원...파문
  • 박재영
  • 승인 2016.07.08 12: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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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이 여성 장애인 종업원을 고용한 음식점을 두고 ‘외관상 좋지 않다’며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거창 내 여성 인권단체와 거창군, 해당 음식점에 따르면, 해당 주민은 지난주 A 음식점을 방문한 뒤 거창군청에 민원을 넣었다. 민원의 사유는 ‘혐오스러운 사람이 종업원으로 있어 가기가 싫다’는 것

이에 거창군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음식점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거창군 관계자는 “그런 사실(민원)이 있었다”라며 “법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해당 음식점은 주민의 민원에 위축돼 장애인 종업원의 근무시간을 단축시켰다. 음식점 대표 A 씨는 “오전에 와서 청소하고 오후에 식기세척기 돌리는 정도의 가벼운 업무를 담당했었는데, 사람들이 오는 시간 근무를 못하게 됐다”라며 “장애 여성의 가정이 힘든 상황이라 일이 늦더라도 붙들고 있었는데, 미안하다”라고 했다.

장애 여성의 인권과 관련해 활동하는 한 단체는 ‘시민 의식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단체에서 근무하는 김 아무 씨는 “장애인이 발 딛고 살 수 있도록 같이 도와야 하는데, ‘자기가 보기에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민원을 넣은 시민의 의식이 안타깝다”라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그런가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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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Bupt 2016-09-19 05: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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